디프만 12기 면접 후기

탈탈 털렸던 면접😧 반성 위해 기록 남기기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후기임을 미리 알립니다!

웹 개발자로 디프만 12기에 지원했고, 서류에 합격해 면접을 보게 되었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후기 글들을 싹 긁어모아 답변들을 준비했는데 결과적으로 준비 했던 질문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어떤 것들을 물어보나요?

대부분의 후기에서 기술 질문이 별로 없다고 했는데 이 말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

우선 공통 질문이 없었고, 지원자 별로 돌아가며 각기 다른 질문을 하셨다. 그리고 질문들은 지극히 지원서와 포트폴리오 위주였다!

나는 면접관 두 분, 지원자 세 분과 함께 면접을 봤는데 세 명 모두에게 지원서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 협업, 단체생활과 관련된 질문 한 개
• 기술적인 질문 두 개

이렇게 질문하셨던 것 같다. 이때 기술적인 질문은 일반적인 기술면접 리스트에 나와 있는 질문들이 아니다. 지원자가 기술한 내용과 관련한 이론적인 개념들을 질문하셨다. 이 지원자가 공부를 성실히 제대로 하는 지원자라면 이런 프로젝트를 했을 때 이 내용을 제대로 공부했겠지? 싶은 것들을 물어보셨다. (그래서 내가 망함ㅋㅋㅋ😞 사실 안웃기다)

참고로 내가 본 타임은 세 명 모두 학생이었다. 현업자 면접은 질문 내용이 많이 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면접 질문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지원자별로 질문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방향으로 물어보는구나 정도만 캐치하면 좋을 것 같다.

• 자기소개
• 스타트업 인턴 하면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 OO 프로젝트에서 패키지 관리 툴로 pnpm을 사용한다고 적혀 있는데, npm yarn이 아닌 pnpm을 사용한 계기나 이유
• Type과 Interface의 차이점을 설명해주세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레포지토리와 블로그까지 꼼꼼히 보시는듯하다. 플젝을 하면서 대강 알고 넘겨 버렸던 내용들이 있다면 면접 준비를 하면서 공부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분들이 받은 질문도 비슷한 느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개인적인 회고

열정과 기본기를 갖춘 지원자라고 자기소개를 했는데, 난 그 둘 중 무엇도 갖추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최근 들어 나태해졌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던 터라 더욱 부끄러웠다. 정리를 해야지 다짐만 하고 대강 넘어갔던 부분들을 제대로 지적 받았다. 개발 공부에 임하는 내 태도 자체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함께 면접을 봤던 지원자분이 되게 인상적이셨다. 클론코딩 스터디를 주로 하신 것 같았는데, 스터디원들과 컴포넌트의 추상화에 대해 고민하며 클론코딩을 진행했다고 하셨다. 클론코딩을 시시한 것으로 여기며 내심 얕봤던 내 모습을 반성한다. 내 경험들은 매우 그럴싸해 보이지만, 과연 내가 그 경험들로부터 충분히 배웠는가? 진지하게 임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기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내가 배우는 것들이 유야무야되지 않으려면, 기록을 통해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습관이 필수적일 것 같다.

면접 자체에서는 스스로를 충분히 어필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pnpm 질문부터 사실 멘탈이 나가버려서 ㅋㅋㅋ 차분하게 답하지 못하고 떠오르는 대로 막 이야기했다. 내가 백프로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이어도 답변 시간은 나에게 온전히 주어진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좀 더 뻔뻔스럽게 어필했어야 했다.

대학생이 아닌 개발자로서 처음 경험한 면접이었는데,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나 저러나 불합격은 마음 아프겠지만🥲 디프만 덕에 미뤘던 포트폴리오 정리도 하고, 엄청난 동기부여도 받았다. 이제 다시 열심히 살아내야지

 

+) 2022.09.21 저 합격했어요... 대박... 왜지...? 감사합니다...